배드민턴 라켓 고르기. 라켓 무게. 샤프트. 밸런스포인트. 그립 등 알기 쉽게 총정리

신체적자유

배드민턴 라켓 고르기. 라켓 무게. 샤프트. 밸런스포인트. 그립 등 알기 쉽게 총정리

먹돌세상 2024. 5. 25. 15:14
반응형

그제 배드민턴 경기 중 라켓 프레임이 부러졌다.
간혹 셔틀콕이 프레임에 부딪히거나 파트너 라켓과 부딪혀 부러지는 경우는 있지만 정타를 맞았는데도 부러졌다는 것은 그동안 많은 충격이 있었고 그에 따른 미세한 크랙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다.(5년 동안 고생했어)

 

부러진 라켓(요넥스 아스트록스 88S)


 
배드민턴에서 라켓은 가장 중요한 장비다. 동호회원들은 자신에게 맞는 라켓을 찾느라 많은 노력과 돈을 쓰기도 한다.
필자도 초심자때 20만 원대 이상 라켓에 많이 투자했다. 부족한 체력과 기술, 경력보다는 라켓에 더 무게를 뒀다. 라켓이 좋으면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무모한 생각을 했다.
 
이런 착각은 필자 말고도 다른 동호회원들도 경험했을 것이다.
 
단언컨대 배드민턴은 오랜경력이 쌓여야 한다. 즉 내공이 필요한 운동이다.
 
이에 초보자에게 맞는 라켓을 고르기 위한 몇 가지 사항을 알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일단 골랐으면 실력향상을 위해 노력해 보자.
 
 

출처 : 요넥스 코리아


<라켓 무게>
보통 75~88g 정도다. 보통 'U' 단위로 표시된다.
2U(90~96g) / 3U(85~89g) /  4U(81~84g) /  5U(75~80g) /  6U(70~74g)   
 
4U가 일반적이나 3U를 사용하는 동호회원들도 있다. 
단위 표시를 맹신하지 말고 반드시 실사용해봐야 한다. 무게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헤드 형태>
- 오발형(계란형) : 스윙스폿면이 작다. 대신 정타를 맞으면 강력한 파워를 낸다.
- 아이소메트릭 : 헤드가 둥근형태이면서 사각으로 되어 있다. 스윙스폿이 넓어 안정적인 타구가 가능하다. 
 
오발형은 치기 어려운 헤드다. 요즘은 아이소메트릭 형태가 일반적이다.
 
<샤프트>
휘어지는 정도로 판단한다. 부드러움(Flexible), 중간(Medium), 단단함(Stiff)으로 나뉜다. 
부드러운 샤프트는 라켓 반동을 이용해 적은 힘으로도 셔틀콕을 멀리 보낼 수 있는 반면 단단한 샤프트는 반발력이 높아 정타시 힘 전달이 강하다.
 
초보자는 스윙스피드가 느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부드러운 라켓을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밸런스 포인트>
라켓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공격형과 수비형 라켓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밸런스 포인트 측정방법은 라켓의 그립 하단에서부터의 거리다. 밸런스 포인트가 290mm라고 하면 그립 하단에서부터 헤드방향으로 290mm 지점이 밸런스 포인트라는 말이다.
 

공격형헤드헤비(Head Heavy)305mm이상
올라운드형이븐 밸런스(Even Balance)295mm전후
수비형헤드 라이트(Head Light)285mm이하

 

보통 라켓은 올라운드형이다. 초보자 역시 올라운드형이면 공격과 수비 충분하다고 본다. 

필자가 초보시절 공격형 라켓(종류는 기억나지 않지만 헤드가 무거웠음)을 있는 힘껏 휘두르다 손목 염좌가 온 적 있다. 그때부터 줄곧 올라운드형만 주력으로 쓰고 있다.(가방 안에는 대표적 공격형 라켓인 요넥스 '지포스 2'가 있긴 하지만 거의 쓰지 않는다)
 
<그립 굵기>
보통 제일 굵은 G1부터 제일가는 굵기인 G6까지 생산된다.
G1(93mm) / G2(90mm) /  G3(87mm) /  G4(84mm) /  G5(81mm) /  G6(78mm) 
 
한국 등 아시아에서는 G5이 일반적이다. 손의 크기에 따라 뮬러(그립감기 전 스펀지)로 조절할 수 있다.
 
<그립 테이프>
일반적인 고무소재의 오버그립, 수건 재질로 되어 있는 타월그립이 있다.
그 외 쿠션그립(오버그립보다 쿠션 있음), 심그립(그립 가운데 스펀지가 길게 부착되어 있음), 드라이그립(손에 땀 많은 사람에게 추천)이 있다.
 
한 개씩 들어있는 그립보다 롤 형태(약 30개)로 들어 있는 제품을 구입해서 쓰면 경제적이다.
 

롤그립(1롤당 30개 그립)

 

<스트링(텐션)>
라켓면에 매는 줄을 스트링이라고 한다. 단위는 파운드(lbs)다. 
보통 라켓에 적정텐션이 표기되어 있으니 참고해서 매면 된다.
초보자라면 25파운드를 넘지 않도록 매보자.
만들어지지 않은 자세에서 텐션까지 강하다면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어 부상의 우려가 있다.
 
필자 초보시절 스트링 텐션을 30까지 올려서 매어 보았지만 셔틀콕이 잘 맞지도 않았고 멀리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강한 텐션으로 인해 라켓이 부러졌다.
오히려 낮은 텐션이라야 셔틀콕이 멀리 나간다.
 
매듭법까지 구체적으로 알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2줄 매듭인지 4줄 매듭인지는 알고 있도록 하자. 2줄 매듭은 1 개줄로 스트링을 매는 방법으로 대부분 샵에서는 2줄 매듭을 선호한다. 4줄 매듭은 2 개줄로 각각 가로, 세로 한 줄씩 사용한다. 4줄 매듭이 2줄 매듭보다 손이 많이 가서 가격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결론>
자신에게 맞는 라켓을 찾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여러 가지 라켓을 구입해 써보는 방법이다. 물론 경제적인 부담은 피할 수 없다.(라켓 종류 약 300개)
또 하나는 하나의 라켓을 선택한 후 라켓의 스펙에 자신의 몸을 최적화시키는 방법이다.(실현 불가능)
 
하지만 두 가지 방법 모두 추천하지 않는다.
먼저 정확한 자세를 만들고 몸 전체의 근력과 순발력, 손목의 힘과 전완근의 힘을 어느 정도 키운 후 내게 맞는 라켓을 찾아도 늦지 않다고 본다. 
 
대회에서 좋은 라켓을 들고 출전해도 경기 전 클리어 몇 번 쳐 보면 금세 실력이 들통난다. 
 
그렇다면 언제가 정확한 자세와 힘을 갖췄다고 볼 수 있을까?
필자는 최소한 클리어를 어느 각도에서도 부담 없이 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꾸준한 실력을 키워 꿈의 'A조' 반열에 합류하기 바란다. 파이팅!!!
 
실력은 모자라도 모든 운동은 자세가 예뻐야 한다.

 

특히 배드민턴과 골프는 더 그렇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