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에 입문한 지 9년째가 되네요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지만 한편으로 격하고 부상도 많은 운동입니다. 저는 아직 큰 부상 없이 치고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많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회원 상호 간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서로에게 지켜야 할 예절이고 매너입니다. 제가 평소 운동을 하면서 생각하고 있는 경기 예절과 매너 그리고 주의할 점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실행이 쉽지 않은 부분들입니다.
1. 경기 시작 전에 상호 간 인사는 필수입니다. 한 수 배우겠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2. 경기 중에는 파이팅! 쏘리! 만 외칩니다. 상대나 내 파트너에게 인상을 쓰거나 불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승부욕이 발동하면 잘 안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예절입니다.
3. 상대방의 실수에 대해 웃거나 자세를 흉내 내며 조롱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친한 사이 일지라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4. 셔틀콕 in out 또는 점수에 대해 우기지 않아야 합니다. 이겨야 한다는 승부에 집착해서 끝까지 우기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그러면 상대방은 다음부터 안 쳐줄 수 있습니다. 하루 이틀 운동할게 아닌데 꼭 그렇게 우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5. 셔틀콕을 넘겨줄 때는 상대방이 쳐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네트 위로 가볍게 쳐 넘겨줍니다. 간혹 선수들이 네트 밑으로 밀어 넣는 행동을 하던데 그건 선수들이나 하는 행동이고 우리는 아닙니다.
6. 내 셔틀콕이 상대방을 맞췄을 때는 바로 사과를 합니다. 그리고 행운의 '삑사리'가 나도 가볍게 손짓으로 미안하다고 하면 됩니다. 의도적으로 상대방의 신체를 향해 스매싱하는 분은 없을 거로 봅니다만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같이 운동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7. 매번 같은 멤버로 팀을 구성하거나 실력이 강한 사람과 파트너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경기를 해봐야 각각 다른 패턴에 대한 자신의 대응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8. 경기 후에는 상대방이나 파트너에 대해 감사의 뜻 표현해 줍니다. 코로나 전에는 악수를 하곤 했는데 지금은 가볍게 라켓을 부딪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제 배드민턴지도사 면접 때 질문 중 하나가
"동호회 사람들에게 생활체육 예절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해보라"라는 뜬금없는 질문에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당시 "함께하기 위해서 예절을 가르쳐야 한다"라고 답변했고요. 면접관이 요구한 정답은 아직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운동하면서 생각해 볼 때 정답에 근접하지 않았었나 싶습니다.
적어도 위에 8개 예절만 생각하고 행동해 준다면 '신이 내린 최고의 운동'인 배드민턴을 평생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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