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에서 내차 구매 후기. 구매 전 알아봐야 하는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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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에서 내차 구매 후기. 구매 전 알아봐야 하는 10가지

먹돌세상 2024. 4. 2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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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차량 1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차박, 특히 스텔스 차박에 가장 적당한 차량이 카니발이라고 하는 와이프의 의견을 존중해서 결정했다.
 
엔카에서 구입하게 되었고 안전하게 차를 사기 전 몇 가지 사항들을 검토하여 구매를 진행했다. 
 
<차량 사기 전>
 
앞서 언급한 대로 차량은 카니발로 결정했고, 색상은 흰색, 연료는 가솔린, 그리고 차박 할 경우 운치를 더 할 수 있는 선루프가 설치된 차량을 사기로 했다.
싸고 좋은 차가 있을 수 있지만 적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하자 없는 차량을 구매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었다.
 
구매사이트로 케이카, 엔카, 현대오토벨 세 군데를 살펴보았다. 직영점인 케이카, 오토벨은 믿을 수 있는 회사이기는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매물을 찾기 힘들었다.
결국 엔카에서 찾기로 했는데 워낙 허위매물, 하자 있는 차량 등의 안 좋은 이미지로 인해 차량 서치는 하고 있었지만 과연 "믿을만할까?"라는 생각이 앞섰다.
그리고 "차를 너무 비싸게 사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에 여러 차량을 보는데 시간을 많이 썼다.
 
시간이 흐르면서 차를 계속 살펴보기만 해서는 차를 살 수 없다는 생각에 몇 가지 원칙을 세워서 과감히 실행하기로 했다. 
유튜브와 여러 블로그 글을 참고 했다.
 
첫째, 내가 생각한 차량과 옵션만 살펴본다.(이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나중에 다른 브랜드의 차량까지 보게 되면서 선택의 어려움이 더 커진다)
둘째, 내가 지출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차량을 간추려 서치 범위를 최소화한다.(최소화해야  상세하게 비교해 볼 수 있다.)
셋째, 사고차량과 대여차량(렌트이력)은 배제한다.(차량 옵션 몇 가지를 포기하더라도 거른다)
넷째, 소유자 변경이 3회 이상인 차량은 피한다.(최종소유자가 해당차량을 최소 2년 동안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섯째, 차량 타이어관리 상태를 살펴 너무 닳아 있는 차량은 피한다.(이것은 차에 대한 소유자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여섯째, 엔카보증이 있을 것, 보험이력과 성능점검부가 홈페이지에 올라 있을 것
일곱째, 성능점검 일자가 최근(40일 이내) 일 것 (성능점검일이 입고된 날짜고 안 팔리는 데는 이유가 있음)
여덟째, 내가 홈페이지에서 본 차량 외에 딜러 추천에 의한 차는 구경도 하지 말 것.
아홉째, 자차보험을 장기간 들어있지 않았던 차량은 거를 것(보험이력항목이나 헤이딜러 차량이력에서 확인할 수 있음.)
열 번째, 홈서비스 이용하지 말고 매장 가서 반드시 차량 검수해 볼 것(사진으로 보이는 것과 많이 다를 수 있음. 특히, 차량 내 시트상태나 후각적인 상황은 사진으로 느낄 수 없음)
 
위에서 살펴본 것 중 대부분은 보험이력과 성능점검부, 차량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헤이딜러 앱에서 <내 차 살 때> 항목에서 차량번호만 넣으면 차량이력에 대해 거의 모두 알 수 있어서 많이 활용했다. 최종소유자가 차를 팔기 위해 헤이딜러에 올린 사진까지 확인할 수 있고 차량에 대한 관리상황과 옵션, 튜닝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헤이딜러 앱 화면


<카니발 차량 2대로 압축>

기존에 내가 타던 차량(QM5)은 경남에 거주하는 아들에게 주기로 했다. 그러면 내가 차량을 구매할 장소는 경상권이어야 했다. 카니발을 사게 되면 나와 와이프는 카니발을 타고 돌아오면 된다.
내 생각에는 부산권에 매물이 많을 줄 알았는데 대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구 매매상에 있는 차량으로 압축했다. 후보는 2대다.
 
대구로 향하는 날 매매상 2곳에 전화를 넣어 차를 보러 간다는 연락을 하고 점심시간 지나 대구에 도착해서 차량을 봤다.
 
1. 더뉴카니발 프레지던트 18년식(19년형) 62,000km
가격대가 2,630만 원으로 적당했다. 만약 내가 볼 차량 2대가 같은 조건이라면 이 차량을 선택하는 게 최선일 듯하다. 차량 관리상태나 엔진음, 핸들유격, 기어변경 시 부드러움 모두 괜찮았다.
와이프는 차량 내부를 살폈다. 아무래도 차박용으로 사용할 거라 내부를 더 보는 듯했다. 내가 딜러와 몇 마디 나누는 사이에 와이프는 차량점검을 끝냈다. 나는 눈치로 알았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딜러에게 말했다. "다른 매매상 차량 1대도 보기로 약속했기에 거기도 가보겠다"
이에 딜러는 "네 그렇게 하세요"라고 했다. 인상을 쓰거나 강압적 태도는 없었다. 
 
2. 더뉴카니발 프레지던트 18년식(19년형) 41,000km
가격은 2,850만 원이다. 한눈에 봐도 앞서 살펴본 차량보다 관리상태가 좋았다. 와이프도 맘에 들어하는 눈치다. 엔진음 등은 규칙적이었고 외관도 깨끗했다. 그리고 테인쇼바랑 발판 전등의 옵션도 설치되어 있었고 카라반을 끌 수 있는 연결고리까지 있었다.(우리는 연결고리는 필요 없었다)
이런저런 튜닝비용까지 매매가에 포함시킨 듯했다. 
 

구매한 차량


차량 시운전도 가능하다고 해서 딜러를 옆에 태우고 매매단지 주변 2km 정도 운행해 봤다. 근데 내가 카니발을 몰아본 적이 있어야 비교가능한 거라 큰 의미는 없었다. 옆에 딜러는 과속방지턱 넘을 때 삐걱거림 여부만 확인하면 된다고 했다. 차량 상태에 대해 자신이 있는 듯했다.
 
와이프와 5분간 대화 끝에 차를 사기로 했다.
딜러와 와이프의 차량가격 흥정에 돌입했다. 나는 이 분야에는 소질이 없어 물러나 있었다. 
결국 조금은 깎았다. 
 
우리는 차량을 경남 진해까지 탁송을 부탁했고 이틀 후 차량을 받을 수 있었다.(탁송비 55,000원은 우리가 부담. 차량가격 할인을 많이 해줘서 탁송비는 우리가 부담하기로 함)
 
<구매 후>

중고차 구입후 해야 할 사항으로 각종 오일류 교체, 누유여부 등 확인을 많은 전문가들이 언급한 만큼 바로 기아 오토큐에 입고해서 하체 점검과 오일류, 브레이크 패드 등을 확인했다. 
점검결과 누유 없고 미션오일도 괜찮고 엔진오일만 교체했다. 

차를 산 직후 문제는 없어서 다행이기는 하다. 이후 운행하면서 큰 문제없기를 바랄 뿐이다. 
 
신차를 구매하면 좋기는 하지만 경제적 여건상 중고차 구매도 추천할만하다. 
신차에 비해 많이 감가 된 가격으로 살 수 있고 차에 대해 애정이 듬뿍 있었던 전 소유자 차를 사게 될 경우 괜찮은 상태는 물론 고가의 튜닝상태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어서 좋다. 
 
내가 산 카니발은 차량바닥에 모노륨 바닥에 벌집매트까지 깔려있다. 별도로 구매하려고 하면 만만치 않은 가격인데 최상의 상태로 받을 수 있었다.
 
<결론>

중고차를 사게 될 경우 많은 선택지가 있어 많은 차를 보게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될 경우 차를 사려는 목적에 벗어나 잘못된 선택으로 후회할 수 있다.
 
엔카에 올려진 사진 외 더 확인하고 싶은 경우 헤이딜러 앱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전 소유자가 자신의 차를 팔기 위해 외부사진과 내부사진을 있는 그대로 올리는 경우가 많아 차의 용도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 소유자가 헤이딜러에 올릴당시 차에 대한 내용


차량 2~3대를 압축한 이후에는 낮은 가격의 차량부터 살펴보면서 추가되는 옵션과 차 상태가 그 가격에 적정한지 판단하면서 보면 도움이 될 듯하다.
 
케이카던지 엔카던지 홈서비스는 가급적 피하자. 차에 대해 모른다고 하더라도 매장에서 차량을 보는 순간 촉각과 청각, 후각적인 요소에서 느껴지는 감이 있다. 차량을 홈서비스로 받은 다음 맘에 안 들어 돌려보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감내하고 타고 다니기도 찝찝할 것이다.
 
꼭 발품을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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