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공회의소 제141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제주로부터 시작되는 글로벌 성장,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회장>
<강연주제 및 방향>
강연자는 신용규 인바이츠생태계 회장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신약개발, 임상시험, 생명공학 등을 연구하는 기업이다.
강사는 향후 헬스케어분야가 세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다양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가 헬스케어분야에서 선진국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이 충분히 있다고 한다.
그는 제주출신으로 신구범 전 제주지사의 차남이다.
<주최-제주상공회의소>
강연의 주최는 제주상공회의소다.
제주상공회의소는 2008. 7. 31 제1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최근 한국경제실상과 기업의 대응 -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이래 오늘 포럼이 141번째다. 사전신청하고 참석했다.
조찬강연이라 아침은 호텔 뷔페를 제공해준다. 역시 스케일이 다르다.(앞으로 계속 신청!!!)
참석자 대부분은 도내 기업, 농협, 제주은행 등 금융권 관련자들이다.
그 외 제주공방 대표 등 평소 제주포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참석한 듯했다.
<강연 내용>
1. 문제 해결에 있어 대한민국의 역설
우리나라 대외무역의존도가 80% 내외라는 것에 대해 반드시 나쁜 것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우리의 그간 경제성장, 고용 및 물가, 생활수준의 향상 등은 대부분 해외를 통해 해결했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제반 이슈들 역시 국내가 아닌 해외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과거 수출과 수입이라는 전통적 관점에서 탈피하고 '자본과 인력의 역외이동'을 통해 접근해 보자
예시로, 우리나라 '필라코리아'는 골프브랜드 '타이틀리스트' 회사인 아쿠쉬넷컴퍼니를 인수(2011.7)한 이후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물론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국내 중견병원인 '차병원'은 미국의 'HPMC 병원'인수(2014.1)를 토대로 대형병원그룹으로 성장했다.
이후 일본과 싱가포르, 호주의 병원 인수를 통해 확장해 나갔다.
2. 가설
우리나라 산업을 서비스화시켜 인력과 자본을 이동하는 형태로 해외 생태계 조성하는 가설이다.
제조업은 상품을 팔지만, 서비스업은 '인력과 자본의 이동'에 가격을 매겨서 판다.
예컨대 철강을 팔면 제조업이나 제철기술과 노하우를 판다면 서비스 산업이 된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IT기술을 결합하고 동시에 전문인력에 체화된 기술과 노하우의 이전을 통해 해외 진출을 꾀한다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자원인 데이터에 우리의 우수한 의료기술, 분석, 가공 역량이 더해지면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3.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급성장
코로나 이후 헬스케이 분야는 연 성장률 30%선이다.
기존 병원산업에 '데이터와 비대면'속성을 지닌 ICT가 융합되면서 발전 중에 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 계기로 비대면 의료 포함 ICT기반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국민의 수용성 증가 및 정책 지원을 토대로 본격적 산업 성장 단계로 진입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규모는 글로벌 시장의 약 1.4%(약 2조 원)에 그치고 있는 실정)
디지털 헬스케어는 ▶데이터 측정 및 수집 ▶데이터 융합 및 분석 ▶고객군별 채널 및 적용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ICT와 병원산업이 동시 발전한 미국/유럽기업의 경우 빅 데이터 플랫폼 및 Artificial Intelligence 영역으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고
중국은 데이터 중심 시장진입 전략보다는 중국 내수시장 우선 활용하는 원격진료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유럽은 ICT분야 미흡, 중국은 데이터분야 미흡. 우리나라는 두 가지 요소 고루 갖추고 있음)
4. 헬스케어 데이터 중요성
우리의 질병은 세균에 의한 것이 10%, 당뇨, 암 등 유전적 질환이 30%, 식습관이 60%를 차지한다.
세균에 의한 것은 병원에서 케어된다. 식습관에 관한 데이터는 무수히 많다.
문제는 유전적 질환 분야다. 이른바 게놈데이터가 필요하다. 이것이 헬스케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게놈데이터는 연구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수많은 각각의 데이터를 뽑아야 하기에 그렇다.
5. 헬스케어의 전진기지로 제주가 경쟁력이 있을까?
일단 우리나라는 기반산업인 ICT산업과 병원산업이 동시에 발전한 전 세계 몇 안 되는 나라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코로나 대응에서 보인 한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브랜드까지 상승했다.
그러면 그 전진기지로 제주는 어떨까?
제주 삼다수, 제주항공, 내국인 면세점 및 영어국제학교 등이 거둔 성과를 분석하면서 제주의 핵심역량을 찾아내 해외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산업전략이 필요하다.
필요한 지원체계들은 민간이 주도하는 오픈 플랫폼 형태로 개편하고, 특히 숙련되고 고도화된 인재에 대한 영입체계도 마련,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은퇴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차별적인 전략과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
이에 더해 금융자본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정부의 제반규제 부분이다. 원격진료 등 각종 규제에 있어서 좀 더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 규제는 필요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받아들이는데 무조건적 규제가 아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1980년에 컬러 TV방송이 송출되었다. 사실 컬러 TV는 삼성전자, 금성, 아남전자 등이 1977년부터 만들어 약 14만 대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었지만 정작 국내에는 보급이 되지 못했다. 심지어 북한도 1974년에 컬러 TV가 들어갔었다. 컬러TV가 사치재로 취급되며 정부에서 규제를 했었기 때문이다.
제주에 KAIST이전도 검토되고 있다는 말이 있다. KAIST 교수진 일정 부분은 외국교수로 채워지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끌어오기 위한 당근이 부족하다. 이들은 자녀의 교육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제주에는 국제학교가 있지 않은가! 데려오기에 충분한 당근이다.
<결론>
한 도시의 랜드마크 조성을 한다면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민간자본이 중심이 되면 된다. 삼성이든 하이닉스든 그 도시의 대표브랜드로 자리잡기에 충분하다. 물론 정부에서 조성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자본이라는 추진동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민간기업이라면 가능하리라 본다.
헬스케어 전진기지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민간기업과 정부 그리고 제주도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