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자유

제주 한림 금능해수욕장 야영장(1박 후기)

먹돌세상 2024. 4. 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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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에서 약 40분거리에 위치한 금능해수욕장 야영을 다녀왔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많지는 않고 지나가다 사진 몇 컷 찍고 가는 정도 였습니다.

저도 간만에 캠핑이라서 무엇을 해야할지 조금은 혼란스러웠지만 설레는 마음이 앞서 있었습니다.
물론 와이프랑 동행을 한 캠핑이었구요. 집에서만 생활하는 패턴을 조금이라도 바꿔보려는 와이프의 적극적인 의견이 반영된 캠핑이었습니다. 저는 솔직이 번거로운게 더 컸구요.

저희들이 조금 늦게 도착하느라 이미 땅거미가 지고 있어서 사진이 어둡게 나왔어요
썰물에 드러난 모래섬과 멀리 비양도가 보이네요

비양도는 제주 한라산 화산폭발 당시 화산분출물로 마들어진 분석구 형태로 자리잡고 있어 지질학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연구대상으로 여기고 있답니다.


금능해수욕장은 바로 옆 협재해수욕장과 붙어있는데요. 협재해수욕장은 너무 나 유명한 관광지라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 그래서 금능해수욕장이 힐링하기에 더 좋은 이유인거죠~~
해수욕장 바로 앞에는 한림공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비양도에 대해 한 가지 더 얘기하자면 해수욕장과 비양도의 거리가 1.7km 되는데 매년 7월, 8월이면 도내 수영동호회 회원이나 철인3종을 즐기는 매니아들이 횡단수영을 하곤 합니다.
제가 속해 있는 런너스클럽 회원분들 중 철인3종 경기를 즐기는 분들이 있는데 이 분들은 모두 횡단 경험이 있으신 분들입니다.
거리는 가깝게 보여도 중간에 조류가 심하게 흘러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저는 수영실력이 모자라서 패쓰~~)


주차장에 캠핑카를 가져온 캠핑족들은 차 안에서 음식도 해먹고 술 한잔도 기울이는 여유를 보여주었습니다. 캠핑카는 평상시 관리하기는 번거로운데 놀러가서는 여타 캠핑족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됩니다.
앞에 보이는 스타렉스도 실내가 캠핑카로 개조된 차량이었습니다.
주차장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일주도로에 접해 있어 유동차량이 많아 주차자리가 부족하더라도 잠시 기다리면 차량을 세울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화장실은 정말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사람들 왕래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지저분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제주 바다 온난화현상으로 인해 해파리떼 출물이 잦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수욕시  주의하라는 안내판이 었었습니다. 바닷물 기온 상승으로 인해 열대어들이 많이 보이고 실제로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제주에서 많이 잡히는 '자리돔'도 이제는 제주 북쪽인 경남부근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단수되어서 물이 안나오고 있습니다. 해수욕장 개장 시점인 5월말부터 수도꼭지를 달아준다는데 실상 조금 일찍 운영되기도 한답니다.

이곳에서 투명카약이나 물놀이 튜브 대여를 해주고 있네요. 지금은 카약만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야영장 모습입니다. 제주의 상징인 야자나무 밑에 자리잡고 있어 운치를 더하네요. 싸이트는 대략 15곳 내외 였습니다. 저희들 갔을때는 평일이라 5~6팀 정도 있었습니다.

저녁식사 준비중인데 길냥이들이 우리 텐트를 방문했네요. 이곳에 돌아다니는 냥이들이 꽤 많습니다. 마치 음식 나눠먹자고 하는 듯~~야영객들이 귀엽다고 음식을 나눠줘서 버릇이 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주지 않았어요. 사람음식에는 많은 조미료들이 들어가서 동물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요. 불쌍하지만 그냥 무시!!!)


저녁으로는 목살과 소시지, 김치 넣고 부대찌개 같은 섞어찌개를 끓였는데 맛이 아주 아주 good~
야영 올때는 집에 안먹고 묵히고 있는 음식 가져오는게 국룰이라는 마눌님 얘기.....밖에서는 아무거나 맛있다고!


마지막으로 맥주 한 캔씩 했습니다. 가져간 블루투스 스피커가 렌턴 기능까지 숨어 있었네요...덕분에 노래 틀어놓고 한 잔!  안주는 썬 칩!!!


제주의 바다는 언제나 깨끗해서 좋습니다.
특히 에메랄드 빛이 도는 금능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그리고 함덕해수욕장 까지 최고입니다.

1박하면서
소꿉놀이같은 음식차림에 서로 웃었고
그래도 커피는 내려 먹어야 한다면서 다이소에서 사온 드립기구로 한 잔 내리고
맥주 한 캔까지의 여유까지.....간만에 힐링이었습니다.

다만, 맥주는 너무 많이 드시면 안됩니다. 야영장에서 화장실까지 거리가 100미터이고 자다가 화장실가기가 너무 번거롭습니다.

그리고 야영하실분들은 꼭 개인수레를 준비해서 짐을 나르시기 바랍니다.
수레 없으면 힐링 전에 녹초됩니다.(야영장에 수레 없어요)

모두들 힐링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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